폐전선 재활용해 5나노미터 초평탄 구리회로 제작
투명 디스플레이까지…자동차-스마트 빌딩 등 적용
첨단소재 스타트업 CIT(대표이사 정승)가 세계적인 정보기술·가전 박람회(CES)에서 투명 안테나와 투명 디스플레이로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투명안테나인 ‘돌핀’ 은 기존 투명 안테나의 한계를 극복한 혁신적인 제품으로, 자동차뿐만 아니라 스마트 빌딩 유리창, 가로등, 버스 정류장 등 다양한 도시 인프라에 활용할 수 있다.
돌핀은 L밴드에서 K밴드까지 총 6개의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고, 최대 20GHz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이는 자율주행 기술 및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oftware Defined Vehicle, SDV) 시대에 필수적인 고속 데이터 통신을 가능케하는 주파수 영역이다.
돌핀은 투명성과지속 가능성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두께 10나노미터(nm)이하의 초박막 구리 회로를 사용해 90% 이상의 투명성을 구현했고, 폐전선을 재활용한 구리를 활용해 탄소발자국을 기존 안테나 대비 1000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CIT는 이번 CES에서 혁신적인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도 함께 선보였다. 투명 디스플레이는 초박막 구리 회로를 적용해 사람이 눈으로 인식하지 못할 정도의 높은 투명도를 구현했다. 이 기술은 전시관, 상업시설, 대중교통등 다양한 B2B 시장에서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CIT의 CES부스는 Venetian Expo Halls A-D에 마련됐고, 참관객들은 돌핀과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정승 CIT 대표는 “CES 무대를통해 CIT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전 세계에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지속 가능한 기술 개발과 혁신을 통해 미래를 열어가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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