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JP모건 메인 무대서 신약 계획·성과 발표
셀트리온 부자 ‘글로벌 신약 기업’ 도약 선포 예고
장남 서진석 경영사업부 대표 2023년부터 경영 전면에
바이오시밀러·ADC 등 신약 ‘투트랙’ 전략 구체화
2029년 신약 상업화 목표… “2030년 매출 40% 신약서 창출”
셀트리온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이사가 오는 13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2025 JP모건 헬스케어컨퍼런스(JPM)’에 함께 참가한다고 8일 밝혔다. JPM에서 이들은 셀트리온 미래 비전과 신약 개발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발표에서 셀트리온의 글로벌 신약 개발 기업 도약을 선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진 회장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이사는 1984년생으로 지난 2014년 생명과학연구소에 입사해 셀트리온에 합류했다.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부문에서 근무하고 2017년부터는 셀트리온스킨큐어 대표이사를 맡았다. 2년 후에는 다시 셀트리온으로 복귀해 주로 이사회에서 활동했다. 2023년 말에는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총괄 대표이사로 선임돼 서정진 회장과 함께 경영 전면에 나선 상황. 제약·바이오분야 글로벌 최대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컨퍼런스에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셀트리온 대표이사 직함을 달고 참석하는 셈이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서진석 대표는 아버지 서정진 회장과 함께 오는 14일 오후 5시 15분(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웨스틴세인트프랜시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신약 파이프라인 타임라인을 최로로 공개하고 투자자들과 현장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발표 장소는 작년에 이어 행사 핵심 무대인 메인트랙(Main Track)에 마련됐다고 한다. 메인트랙 발표는 전 세계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행사로 여겨진다.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위상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일부 기업만 초청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셀트리온은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다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구축한 ‘항체 명가’ 입지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다중항체 등 첨단 모달리티(치료적 접근법) 분야 신약 개발을 꾀하고 있다.
이번 JPM에서는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성과와 최신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파이프라인별 임상 진입 등 구체화된 개발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오는 2028년을 목표로 하는 9개의 ADC 신약과 4개의 다중하체 신약 등 총 13개 신약 파이프라인 일정을 공개한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지난해 월드ADC에서 공개한 CT-P70과 CT-P71 등 ADC 항암신약을 포함한 신약 파이프라인의 실질적인 개발 성과를 알리고 차세대 ADC, 다중항체 신약 개발 분야에서 셀트리온의 강점을 소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기업을 넘어선 글로벌 신약 개발 기업 도약을 선포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개발을 포함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체화하면서 그룹 미래 비전을 적극적으로 제시해왔다. 미국 시장에 안착한 ‘짐펜트라(램시마SC)’에 이어 신규 모달리티를 활용한 본격적인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첫 제품 상업화 목표 시기는 오는 2029년으로 설정했다.
신약 개발 기업 도약은 서정진 회장이 주도하고 있다. 서정진 회장은 작년 말 홍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오는 2030년까지 매출의 40%를 신약에서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한 과감한 투자도 단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JPM 발표를 통해 글로벌 신약 기업으로 도약하는 셀트리온의 청사진을 공개할 것”이라며 “항체 명가로서 구축한 역량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신약 개발을 차질 없이 수행해 청사진을 완성하는 동시에 글로벌 빅파마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43회를 맞은 JPM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550여 제약·바이오기업이 참가하고 8000명 넘는 제약·바이오 분야 관계자 및 투자자들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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