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전까지 무·배추 등 주요 농축산물 공급 16.8만t 늘린다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1월 9일 10시 42분


성수품, 평시 1.6배 공급…수입과일 할당관세 연장
농축산물 할인 지원에 600억 투입해 소비자 부담↓
10만원 이하 한우, 사과·천혜향 등 과일세트 공급↑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한 시민이 배를 구매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설을 맞아 성수품 공급 확대 및 할인 지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배추와 무는 정부 가용 물량 등을 시장에 공급하고 무의 경우 수입 할당관세 적용기간을 연장했다. 과일 중에는 배, 사과, 단감 등을 최대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2025.01.08. 20 [서울=뉴시스]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한 시민이 배를 구매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설을 맞아 성수품 공급 확대 및 할인 지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배추와 무는 정부 가용 물량 등을 시장에 공급하고 무의 경우 수입 할당관세 적용기간을 연장했다. 과일 중에는 배, 사과, 단감 등을 최대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2025.01.08. 20 [서울=뉴시스]
농림축산식품부가 설 연휴를 맞아 성수품 공급을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리고, 대형마트와 중소유통업체 할인 지원에 600억원을 투입한다. 소비자들은 실제 마트와 전통시장에서 최대 4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농축산물을 만나볼 수 있다.

정부는 9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소비심리를 활성화하고, 설 명절 기간 가계의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설 성수품 공급과 할인지원 규모를 모두 역대 최고 수준으로 추진한다.

◆성수품, 평시 1.6배 공급…수입과일 할당관세 연장

설 성수품은 배추, 무, 사과, 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 등이다. 이 가운데 축산물과 사과, 밤, 대추 등은 수급이 안정적이나 배, 배추, 무는 작황 부진과 저장량 감소로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정부는 성수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평시 대비 1.6배인 16만8,000t를 공급한다. 이는 역대 설 대책 중 가장 많은 물량으로, 정부가 직접 가용할 수 있는 물량이다.

농산물은 농협 계약재배 물량과 정부 비축물량, 지정출하물량을 활용해 탄력적으로 공급량을 늘려 나간다.

공급이 부족한 배를 대체할 수 있도록 오렌지, 바나나 등 9종의 수입과일 할당관세기간을 연장해 운영한다.

축산물은 설 대책 기간 동안 도축장을 주말에도 운영해 공급량을 확보하고, 양계농협, 육계협회 등 생산자단체 보유 물량을 최대한으로 공급한다.

밤과 대추는 산림청 주관으로 생산자단체인 산림조합 저장물량을 시중에 공급한다. 성수품 외 마늘, 양파 등 수요가 증가하는 품목도 정부 비축물량 등을 활용해 공급량을 늘릴 방침이다

◆농축산물 할인 지원에 600억 투입해 소비자 부담↓

소비자들이 마트와 전통시장, 중소형 유통업체 등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성수품을 구매할 수 있게 역대 최대 수준인 600억원을 할인 지원 사업에 투입한다.

이는 지난해 설 당시보다 10억원가량 늘어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번 할인 지원을 통해 대형·중소형 마트에서는 배를 제외한 성수품과 설 수요가 증가하는 28개 품목에 대한 최대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통시장에서는 모바일 상품권 할인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통해 품목과 관계없이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농식품부는 특히 올해 전통시장과 중소형 유통업체에 600억원 중 63%인 380억원을 배정했다. 전통시장 모바일 상품권은 전년보다 2배 이상 확대한 200억원 규모로 발행해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환급행사에 참여하는 전통시장도 전년보다 40개 확대된 160개로 운영한다. 특히 올해는 제주의 전통시장이 포함됐다.

이외 별도로 농협·자조금단체 등 생산자단체,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 식품기업에서도 자체 할인행사를 별도로 추진할 계획이다.

◆10만원 이하 한우, 사과·천혜향 등 과일세트 공급↑

정부는 농협을 통해 다양하고 실속있는 선물세트 공급을 확대한다. 물량이 충분한 한우는 10만원 이하 선물세트를 전년보다 12.5% 늘려 공급하고, 사과, 만감류, 포도 등으로 구성된 실속형 과일 선물세트는 10만 상자를 공급한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 우수제품, 쌀 가공품, 가루쌀 빵·과자, 전통주 선물세트 등도 할인 공급한다.

농식품부는 국민이 할인혜택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게 할인정보, 직거래장터 등 알뜰 구매정보 등을 소비자단체와 협업해 홍보할 계획이다. 원산지 표시 등 부정유통 단속, 도축장 위생 점검 등 소비자 보호 대책도 강화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한파 등 기상 여건 변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 전염병 발생 등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매일 점검하여 이상 동향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하고 있다”며 “명절을 맞아 국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확산하고 있는 고병원성 AI와 관련해 김종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우리나라 현재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전년 대비 많이 늘었다. 계란 일일 생산량은 이달 기준 전년보다 10.3% 늘어난 5243만개”라며 “살처분한 산란계 마릿수는 전체의 2.1%가량으로 공급에는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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