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민간 우주기업 3사가 우주의학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해 힘을 모았다. 우주 발사체 개발 기업 이노스페이스(대표 김수종)는 “우주 의학 기업 스페이스린텍과 우주탐사기업 인터그래비티테크놀로지스와 함께 ‘우주의학 저궤도 제조 플랫폼 상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우주 공간의 미세중력 환경을 활용한 신약 개발이다. 맥킨지에 따르면 우주 제약산업은 중장기적으로 42억 달러(약 6조 1천억원) 규모의 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각 기업은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스페이스린텍은 우주의학 연구와 제약 플랫폼을, 이노스페이스는 맞춤형 우주발사체 기술을, 인터그래비티는 궤도 수송선과 지표면 회수 기술을 제공한다.
스페이스린텍은 최근 제2차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의 ‘의료 난제 극복 우주의학 혁신의료기술개발’ 과제에 주관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올해 7월 국내 첫 민간 상업 위성 발사를 위해 개발한 ‘한빛-나노(HANBIT-Nano)’ 발사체의 발사를 준비 중이다. 2024년 설립된 인터그래비티는 무독성 고효율 추진기관을 앞세워 궤도 수송선과 회수선을 개발하고 있다.
이노스페이스 김수종 대표이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우주의학 모듈 수송용 우주 발사체 및 시스템 개발과 함께 우주의학 분야의 새로운 발사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민간 우주기업 3사 간의 파트너십 강화는 기술개발 협력을 넘어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우주 산업의 다변화와 확장을 이끄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페이스린텍 윤학순 대표이사는 “각 분야별 대표 우주기업들의 이번 업무협약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우주제약 산업을 향해 협력의 장을 만드는 의미 있는 첫발이라고 생각한다” 며, “최근 우주를 활용한 신약개발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한국이 주요 플레이어로서 인식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는 의미도 크다”고 말했다.
인터그래비티 이기주 대표이사는 “바르다(Varda Space)와 같은 선두기업이 우주에서 초고부가가치 제약품을 생산하는 우주공장의 시작점에 진입한 상황에서 3사가 공동으로 우주바이오 로지스틱스 솔루션을 만들어내고 신속하게 시연함으로써 미래 먹거리를 우주에서 만들어 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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