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vs 뚜레쥬르… ‘요충지’ 말레이서 맞붙는 K-베이커리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1월 9일 15시 37분


정수원 CJ푸드빌 인도네시아 법인장(오른쪽)과 저스틴 임(Justin Lim) 스트림 엠파이어 홀딩스(Stream Empire Holdings) 대표(왼쪽)가 8일 말레이시아 선웨이 리조트 호텔에서 뚜레쥬르의 말레이시아 진출을 위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정수원 CJ푸드빌 인도네시아 법인장(오른쪽)과 저스틴 임(Justin Lim) 스트림 엠파이어 홀딩스(Stream Empire Holdings) 대표(왼쪽)가 8일 말레이시아 선웨이 리조트 호텔에서 뚜레쥬르의 말레이시아 진출을 위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최대 상업지역인 ‘부킷 빈탕’ 내 프리미엄 멀티플렉스 ‘파빌리온 쿠알라룸푸르’에 문을 연 파리바게뜨 파빌리온 쿠알라룸푸르점. 말레이시아 1호점이다.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최대 상업지역인 ‘부킷 빈탕’ 내 프리미엄 멀티플렉스 ‘파빌리온 쿠알라룸푸르’에 문을 연 파리바게뜨 파빌리온 쿠알라룸푸르점. 말레이시아 1호점이다.
2조 원 달러 규모의 할랄(HALAL) 시장 공략과 동시에 동남아시아 시장의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되는 말레이시아에서 K-베이커리 대결이 펼쳐지는 모양새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기업인 ‘스트림 엠파이어 홀딩스(Stream Empire Holdings)’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뚜레쥬르는 인도네시아에서의 성공적인 사업 운영 및 확장세를 기반으로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강화, 동남아 대표 할랄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뚜레쥬르는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몽골, 캄보디아 등 아시아 각국에서 약 560여개 글로벌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2011년 진출 이후 현재 수도 자카르타를 포함한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7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번 말레이시아 진출로 뚜레쥬르 해외 진출 국가는 9개국으로 확대됐다.

특히 말레이시아 시장은 뚜레쥬르가 안착한 인도네시아와 인접해 사업 운영과 물류 등 다방면에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뚜레쥬르는 2019년에 인도네시아 브카시 지역에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할랄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이미 인도네시아 공장을 기반으로 한 공급망을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뚜레쥬르는 올 상반기 내 말레이시아에서 1호점을 오픈하고, 주요 입지로 출점을 확산할 방침이다. 말레이시아 기반으로 다양한 리테일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스트림 엠파이어 홀딩스’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수요에 기반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는 것이다.

앞서 SPC그룹 파리바게뜨도 지난 2022년 6월 말레이시아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지기업인 ‘버자야 푸드 그룹(BERJAYA FOOD)과 합작법인 ‘버자야 파리바게뜨(BERJAYA PARIS BAGUETTE Sdn. Bhd.)’을 설립하면서다. 이어 6개월 만인 2023년 1월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1호점을 개점했다.

SPC는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 할랄인증 제빵공장(1만 6500㎡)도 건립하고 있다. 올해 초 본격 가동 예정인 공장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비롯해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등 이슬람권 국가에도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2023년 말레이시아 베이커리 제품 시장의 규모는 138억2000링깃(한화 약 4조4000억 원) 수준이며, 2024년부터 2028년까지 매년 5.19%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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