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사진)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5’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고체 배터리, 반도체 유리기판 등의 신사업 제품군을 올해 본격 양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웨어러블 기기용 전고체 배터리의 세계 최초 개발을 알린 삼성전기는 내년 해당 제품의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올해 샘플 공급 및 양산설비 투자를 거쳐 내년 하반기(7∼12월)에 양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기반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폭발 위험성이 낮아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지만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다. 웨어러블 기기에 맞게 다양한 모습으로 구현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실제 이날 장 대표가 소개한 배터리는 시옷(ㅅ), 도넛, 타원 등 다양한 형태였다.
장 대표는 “전고체 배터리가 (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제조 공정이 80% 동일하다”며 “부산, 필리핀 등의 일부 MLCC 라인을 개조해 초기 생산 라인으로 활용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반도체 유리기판에 대해서도 “세종 사업장에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2027년 이후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리기판은 기존 반도체 기판보다 집적도를 높일 수 있어 ‘꿈의 기술’로 꼽힌다. 삼성전기는 이 밖에 전장 카메라용 하이브리드 렌즈 등 신사업 제품군을 이르면 올해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이날 삼성SDS도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는 각종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해 대표이사로 선임돼 이번 CES에서 처음 공식 석상에 오른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각종 솔루션을 앞으로도 계속 발전시켜 클라우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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