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김 산지 가격이 1년 전의 2배 가까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김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K푸드’ 인기 품목으로 떠오르면서 수요가 늘었는데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협중앙회가 14일 전국 수협 산지 위탁판매장 214곳의 경매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지난해 김 kg당 가격은 216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1199원)보다 80.4% 늘어난 금액이다.
지난해 김 위탁 판매량은 53만6000t으로 2023년(55만9000t)에 비해 4% 증가했다. 위탁 판매액은 같은 기간 6153억 원에서 1조1591억 원으로 88%나 뛰었다. 김을 찾는 수요는 크게 늘었지만, 공급을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쳐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실제 김은 국내 수산물 가운데 수출액이 가장 높은 품목이다.
‘귀한 반찬’으로 꼽히는 갈치 판매량은 지난해 3만5000t으로 전년보다 33% 줄었다. 경매 대상 어종 가운데 가장 큰 감소 폭이다. 갈치 판매액도 2023년 4307억 원에서 지난해 3158억 원으로 감소했다. 수협중앙회는 지난해 갈치 주산지인 제주 해안 등의 수온이 30도까지 오르면서 갈치 어획량이 많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갈치가 서식하는 적정 수온은 25도 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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