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반토막, 최대 성과급 달라는 현대제철 노조[자동차팀의 비즈워치]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16일 03시 00분


작년 영업익 3000억, 1년새 60%↓
中 저가 공세-환율 급등 등 위기에도
정의선 회장 집 인근서 릴레이 시위

당진·인천·포항·광전(광주·전남) 지부로 이뤄진 현대제철 노동조합이 10일부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자택 인근에서 릴레이 1인 시위 형태로 장외 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노조는 해를 넘겨 진행되는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는데, 회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악질’ ‘분쇄’ 등의 문구가 담긴 피켓을 동원해 ‘회장 댁’을 찾아 나선 것입니다.

회사는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철근 생산량이 30년 만에 최저치를 찍고, 중국산 후판이 밀려 들어오면서 국내 철강 산업은 ‘역대급’ 불황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실제 현대제철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3000억 원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전년 대비 60%가량 줄어든 수치입니다. 특히 건설 자재를 생산하는 현대제철 포항 2공장 가동률은 10%대로 떨어져 가동 중단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노조는 임단협 요구안이 준수한 실적을 냈던 2023년 실적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고 그 정당성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저가 제품 수출, 환율 급등, 정치적 리스크 등으로 한국 철강산업이 고사 직전의 위기에 직면했다는 지금 상황에서 역대 최대 성과급을 받는 것에 공감할 사람들이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현대제철#현대제철 노조#릴레이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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