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원대 전기차 내놨다…中 비야디, 국내 시장 출사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16일 14시 11분


세계 최대 전기차 브랜드 비야디
16일 국내서 승용 브랜드 론칭
상용차 진출 이후 9년만
3000만원 초반대 아토3 사전계약 시작

조인철 비야디코리아 승용사업 부문 대표가 16일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승용 브랜드 출범식에서 아토3(가운데)를 포함 올해 국내에 출시할 신차를 소개하고 있다. 아토3는 이날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갔고, 씰(왼쪽)과 씨라이언 7은 올해 안에 한국 판매에 나선다는 게 비야디코리아의 방침이다. 인천=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사 비야디(BYD)가 3000만 원대 가성비 모델을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샤오펑, 지커 등 한국 상륙 준비에 나선 중국 브랜드가 줄지어 있어 국내 전기차 시장에 대대적인 지각 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비야디코리아는 16일 오전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BYD 승용 브랜드 론칭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국내 사업 전략과 신차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2016년 버스를 비롯한 상용차 부문으로 한국에 진출한 이후 약 9년 만이다.

비야디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류쉐량(劉學亮) 총경리는 “비야디는 한국에서 전기 지게차, 전기버스 및 1톤 전기 트럭을 선보이며 시민들의 일상에서 인연을 맺어 왔다”며 “승용차 브랜드 출범이 한국의 친환경차 기업들과 함께 탄소 없는 모빌리티 환경 구축과 녹색경제 발전에 공동 노력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류쉐량(劉学亮) 비야디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가 비야디의 한국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인천=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국내에 가장 먼저 상륙한 비야디 전기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아토3’이다. 2022년 첫 출시된 아토3는 전 세계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된 비야디의 간판 모델로 국내에는 기본형(아토3)과 아토3 플러스 등 두 개 트림으로 판매된다. 비야디코리아는 이 모델의 출시가를 다른 해외 국가와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낮은 3150만원(기본형)과 3330만원(아토3 플러스)으로 책정했다.

비야디가 한국보다 먼저 진출한 일본만 해도 아토3는 한국보다 30% 높은 440만엔(약 4115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조인철 비야디코리아 승용사업 부문 대표는 “어젯밤까지 출시가를 류 총경리와 함께 고민했다”며 “조금이라도 더 많은 한국 소비자가 비야디 전기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중국 본사 차원의 배려가 있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비야디코리아 아토3 주요 특징
트림
아토3(기본형), 아토3 플러스
가격
3150만원(기본형), 3300만원(플러스)
배터리
-블레이드 배터리(LFP) 타입
-60.48킬로와트시(kWh)
주행거리
복합기준 321km
자료: 비야디코리아 제공

세단인 씰과 중형 SUV인 씨라이언7은 올해 안에, 국내에 내놓겠다는 것이 비야디코리아의 방침이다.

비야디코리아는 그간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 전국 권역별로 6개의 공식 딜러사를 선정, DT네트웍스, 삼천리이브이, 하모니오토모빌, 비전모빌리티, 지엔비모빌리티, 에스에스모터스 등이 전국 9개 권역의 19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BYD 승용차의 판매, 사후서비스(AS)와 고객 관리를 담당한다.

비야디의 한국 진출은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한국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으로 평가받는다. 중국의 신흥 전기차 브랜드 샤오펑도 최근 한국지사 대표 선정과 딜러사 물색에 나섰고, 지리(Geely)의 고급 전기차 브랜드 지커 또한 2026년 출시를 목표로 한국 법인 설립 등을 마친 상태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강점은 가격 경쟁력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왔다. 하지만 국내에선 비야디의 진출이 국내 전기차 시장에 ‘메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과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공존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산 전기차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 치열한 가격 경쟁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국내에선 아직 중국산 전기차를 두고 ‘값싼 저품질 차’라는 인식이 여전히 강해 비야디를 비롯해 중국 브랜드가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긴 호흡, 장기적인 시각으로 당장의 판매량보다 안전성, 편의성, 성능 등 모든 면에서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비야디#전기차#아토3#중국 전기차#비야디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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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25-01-16 16:36:08

    중국제품을 좀 싸다고 사면 큰 낭패를 보게된다 난 선전만 믿고 그리고 가격도 좀 저렴해서 수차 중국제를 구매해봤는데 한번도 만족해 본적이없다 판판이 속았고 다시는 중국제는 사지않을 결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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