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대기업은 9일 쉰다…명절마다 벌어지는 기업 복지 격차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19일 15시 44분


지난해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는 해외로 떠나는 인파로 북적였다. 2024.2.7 인천공항=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정부가 27일을 임시공휴일을 지정하면서 올해 설 명절 연휴기간 대기업들은 최장 9일간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업 규모에 따라 설 연휴 휴무와 상여금 등 복지 수준 격차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배포한 ‘2025년 설 휴무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7일 이상 휴무한다는 응답 비율은 300인 이상 기업이 42.2%로 300인 미만 기업(28.5%)보다 13.7%포인트 높았다. 대기업 중 상당수가 설 연휴 이후 ‘샌드위치 휴일’인 31일을 지정 휴무 또는 권장 휴무일로 지정해 임직원의 긴 연휴를 보장하고 있지만, 경기 침체에 부담을 느낀 영세 업체들은 이를 보장해 주지 못하면서 격차가 벌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등 LG그룹 계열사 상당수는 31일을 전사 차원의 휴무일로 지정했다. SK하이닉스는 노사 협의에 따라 설과 추석 연휴 다음날이 평일이면 지정 휴무일로 운영하고 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31일 단체 연차를 소진한다. 삼성전자는 임직원이 각자 필요에 따라 자율적으로 연차 휴가를 쓰도록 했다.

설 상여금 측면에서도 300인 이상 기업 중 78.8%가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다”고 답한 데 반해 300인 미만 기업은 60.3%만 “상여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답했다. 설 상여금을 주겠다고 답한 기업은 62.4%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줄었다.

한편 올해 설 경기가 지난해보다 나쁘다고 답한 기업은 300인 미만 기업이 62.0%로 300인 이상 기업(48.5%)보다 높았다. 영세한 기업일수록 경기 악화를 더욱 강하게 체감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전체 응답 기업의 60.5%가 ‘경기 악화’를 전망했는데, 이는 최근 5년 동안 진행된 같은 조사에서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설 연휴#임시공휴일#대기업#복지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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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추천 많은 댓글

  • 2025-01-19 20:34:54

    한국이 망하는 지름길. 예전 박통 시절 열심히 일하자는 이제 잊혀진 얘기. 세상에 이런 나라는 없다. 설 연휴 6일에서 9일, 추석 연휴 9일 이게 정상적인 나라냐?

  • 2025-01-19 22:21:33

    대한민국이 망하는 건 시간문제! 영원히 지금보단 잘 살순 없을 것...

  • 2025-01-19 16:26:28

    그러니까 열심히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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