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기술 상용화에 더욱 매진
국내 R&D 성과, 수요와 연계
‘퀀텀 커넥트 원탁회의’ 정례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발표
지난해 11월 열린 양자산업 리더스 포럼. 앞줄 오른쪽에서 네 번째가 황종성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원장. NIA 제공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원장 황종성)은 기존 AI-양자기술활용팀을 양자기술활용센터로 개편해 양자기술 상용화 전담 기관 역할을 강화한다고 21일 밝혔다.
올해는 유엔 세계 양자과학기술의 해(IYQ)이자 대한민국 양자과학기술 산업화 원년이다. 특히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를 선도하는 미국 구글이 슈퍼컴퓨터로 10조7000억 년 걸리는 계산을 5분 만에 해내는 차세대 양자컴퓨터 칩 ‘윌로(Willow)’를 개발하는 등 세계가 양자기술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NIA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는 관측이다.
● 양자기술 상용화 마중물 역할
NIA는 양자산업 활성화와 생태계 지원 및 양자기술 상용화를 전담하고 있다. 올해 관련 예산은 약 155억 원이다. 이를 바탕으로 양자기술 상용화 기반을 조성하고 양자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며 양자산업 수요연계형 실증을 비롯한 산업생태계 활성화 전반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양자기술 연구개발(R&D) 결과물을 상용화하는 마중물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2029년까지 ICT를 비롯한 첨단산업, 공공, 국방 분야에서 양자기술 적용 수요를 찾아내 혁신적인 활용 및 융합 사례를 만들어 기술과 산업의 연계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소재, 부품, 장비(소부장) 국산화를 지원할 생각이다. 올해는 예산 50억 원을 투여한다.
양자 테스트베드 구축은 올해도 계속 진행한다. NIA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을 연결해 양자통신 및 센서를 시험하고 신뢰성과 안전성을 검증한다. 이를 통해 산학연(産學硏)이 이용할 수 있는 환경과 시스템, 설비를 2028년까지 갖출 계획이다. 또 2월 예정된 ‘퀀텀 커넥트 라운드테이블’을 정례화해 양자기술 전문가와 산학연 사이의 지속적인 협력 채널로 가동할 구상이다.
● 성과를 발판으로 도약 준비
NIA는 지난해 K-QIC(양자산업생태계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국내 양자기술 생태계 활성화 및 상용화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세계 최초 양자암호통신 장비군 대상 보안 제도를 마련해 관련 장비 10건을 인증했다. 보안을 최우선시하는 공공과 민간 분야에 양자암호통신과 양자내성(耐性)암호(PQC·양자컴퓨터의 공격 시도에도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암호 알고리즘)를 실증한 결과다. 이를 통해 양자암호통신 서비스와 PQC 전용회선을 각각 세계 세 번째와 최초로 상용화했다.
양자얽힘(두 입자의 양자 상태가 서로 영향을 주는 현상) 광원(光源) 제품화, 양자암호 드론, 양자연구용 온도조절장치, 사물인터넷(IoT)용 양자난수생성기(QRNG) 칩 고도화 같은 양자정보통신기술 사업화 14건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통신, 센서, 컴퓨터 같은 양자기술 전 과정을 35개 온라인 강좌로 만들고 실습교육을 운영해 수료생 656명을 배출하는 등 양자기술 인력 배양에 힘썼다. 2024년 양자백서를 발간했고 양자산업 리더스 포럼을 개최해 양자기술 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으며 미국 QED-C, 일본 Q-STAR 같은 해외 양자기술협의체와 교류, 협력하고 있다.
황종성 NIA 원장은 “기존 산업과 융합해 혁신을 이끄는 양자기술 활용 사례를 창출하고 산업화를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한 지원 및 인프라 구축 등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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