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근로자 사회 복귀 도와요”… 수중-로봇재활치료로 상처 보듬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24일 03시 00분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200병상 규모 재활 전문 의료기관
직장 복귀 훈련 프로그램도 운영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전경.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전경.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은 총 200병상을 운영하며 재활 전문 의료기관으로 산재 근로자와 지역 주민의 건강을 지키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병원은 “단순한 재활을 넘어 환자들이 사회로 건강히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병원은 재활의학과, 직업환경의학과, 정형외과, 내과, 영상의학과, 이비인후과 등 6개 진료과를 운영하며 특히 6600㎡(약 2000평) 규모의 재활치료 시설을 갖추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근골격계 집중치료, 수중재활치료, 로봇재활치료 등 환자의 질환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심리 회복을 위한 도예 교실이나 슐런 같은 활동도 병행해 전인적인 회복을 돕고 있다”라고 말했다.

수중재활치료의 혁신과 차별화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의 수중 재활치료 모습.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의 수중 재활치료 모습.
대구병원은 산재 환자들에게 수중재활치료를 통해 차별화된 치료법을 제공한다. 병원 관계자는 “부력, 점성, 정수압 등 물의 특성을 활용한 수중재활치료는 뇌중풍(뇌졸중), 척수 손상 환자들에게 특히 효과적이다. 물속에서는 낙상의 위험이 적고 따뜻한 온도로 근육을 이완시키고 통증을 완화해 산재 환자들이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라고 강조했다.

수중치료는 환자의 호흡 근육과 순환 기능을 강화해 전신적인 재활 효과를 높여 하지 부위에 손상을 입은 환자나 수술 후 재활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치료사들은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적절한 치료 강도와 목표를 설정해 재활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직장 복귀 훈련 프로그램 통한 산재 근로자 지원

대구병원에는 보통의 재활 전문병원에서 볼 수 없는 사다리, 안전모, 벽돌, 카트, 자동차 타이어 등이 눈에 띄는 공간이 있다. 이곳은 직장복귀훈련프로그램실로 의료적 처치와 재활치료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도달해 원래의 직장으로 복귀할 예정인 산재 근로자를 대상으로 직장 복귀 훈련을 하는 곳이다. 병원 관계자는 “산재 근로자가 전 직장에서 해왔던 업무와 직무를 바탕으로 수행 가능 여부를 평가한 후 부족한 부분을 실제 현장과 비슷한 환경을 구성해 훈련한다. 일의 숙련도, 지구력, 대인 관계 등 일반적인 치료로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을 중점적으로 향상시킨다”며 직장복귀 훈련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대구병원은 재활병원이지만 산재 환자의 신체적 기능 회복뿐만 아니라 다시 사회의 일원으로서 삶을 영위하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하는 기관이다.

재활 로봇 운영을 통한 첨단 재활치료 적용

재활치료실 내에는 하지로봇치료실과 상지로봇치료실이 있으며 웨어러블 방식의 보행 훈련 로봇과 상지 및 수부 운동 로봇을 재활치료에 적용하고 있다. “로봇재활치료는 환자의 특성에 맞는 장비를 적용하고 체계적인 훈련으로 재활치료의 효과를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고객 만족도가 높다”라고 병원 관계자는 말했다.

환자들의 성공적인 재활 경험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황 모 씨는 자신의 경험을 이렇게 전했다. “화물차에서 내리다 사고가 나면서 왼팔에 마비가 왔다. 대구병원에서 수중재활치료와 로봇재활치료를 받으며 점점 회복되고 있다. 처음에는 손가락조차 움직일 수 없었지만 이제는 손목과 팔꿈치 관절도 많이 좋아졌다.”

황 씨는 특히 수중재활치료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따뜻한 물속에서 하니 관절에 부담이 적고 근육이 풀어져 더 효과적이다. 그룹 치료가 심리적으로도 큰 힘이 된다. 다 함께 놀이처럼 진행하니 즐겁게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환자인 김 모 씨는 재활치료 과정을 통해 얻은 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사고 후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웠는데 로봇재활치료와 병행하며 걸음걸이가 안정됐다. 처음에는 희망을 잃었지만 치료사들의 격려와 전문적인 재활치료 덕분에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역할

대구병원은 공공 의료기관으로서 지역사회에 공헌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병원은 농촌 지역을 찾아다니며 의료 봉사를 하고 도서관 운영이나 연탄 나눔, 헌혈 캠페인 등의 활동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

병원은 오는 4월 구미 외래재활센터 개원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더 넓은 범위의 산재 근로자들에게 전문적인 재활치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더 나은 재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대구병원은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재활치료의 선두 주자로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의료기관으로 성장할 가능성 또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기업감동경영#공기업#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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