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체가 오프라인 유통 매출 1위 백화점과의 매출 비중 격차를 0.1%포인트까지 따라잡았다. 외연 확장을 이어가는 편의점이 올해는 오프라인 매출 1위에 등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연간 유통업체 매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유통업체 매출 중 편의점이 차지하는 비율은 17.3%로 17.4%였던 백화점에 이어 0.1%포인트 차이로 2위를 유지했다. 0.7%포인트(백화점 17.4%, 편의점 16.7%) 차이를 보였던 2023년보다 격차를 더 줄였다.
편의점의 선전에는 지난해 여름부터 가을까지 이어졌던 늦더위가 반영됐단 분석이 나온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늦더위가 9월까지 이어지며 매출 비중이 큰 음료, 빙과 등이 3분기(7~9월) 동안 많이 판매됐다”고 했다. 실제 지난해 7~9월 편의점 매출은 백화점을 앞질렀다.
백화점은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경기 불황에 영향을 받았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백화점의 주요 상품인 의류는 경기가 안 좋을 때 가장 먼저 소비를 줄이는 상품군”이라며 “백화점으로선 객단가가 가장 높은 의류에서 직격탄을 맞은 셈”이라고 했다.
다만 백화점은 동절기 의류를 팔기 시작하는 3분기엔 더운 날씨 때문에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겨울옷 성수기인 4분기(10~12월) 매출이 늘며 순위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등 12월 특수로 백화점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GS25 시흥웨스트점. GS리테일 제공편의점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몇 년전부터 백화점이 오랫동안 차지하고 있는 ‘오프라인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2021년 매출 비중 16.0%으로 대형마트(15.7%)를 제치고 첫 2위를 차지한 매년 백화점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외연 확장을 이어가는 편의점이 올해는 백화점을 제치고 오프라인 매출 비중 1위에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주요 편의점 업체인 GS리테일과 CU는 2020년 각 1만4000여 개였던 점포수를 지난해 1만8000개까지 늘리며 출점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주요 백화점 3사(롯데, 신세계, 현대)의 점포수가 총 58개에서 59개로 1개 증가에 그쳤다는 점과 비교할 때 편의점의 성장세가 백화점보다 크다는 설명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의 오프라인 유통 1위 등극은 지난해에도 기대됐던 내용”이라며 “점포 수 확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올해는 1위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날씨와 백화점의 대응 등에 따라 올해 오프라인 유통 1위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종우 교수는 “올해도 지난해같은 늦더위가 계속될 경우 편의점이 유리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백화점 업계도 손님을 끌어내기 위해 체험형 공간 확장 등 대책을 진행 중”이라며 “백화점의 전략이 얼마나 유효한 지에 따라 양 업태 간 매출 차이가 결정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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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30 20:15:37
각 편의점 마다 무인민원발급기 설치를 구지 동사무소 구청 안가게 24시간 365일 사용이 가능하게 공무원 시간에 동사무소 갈 시간과 등기부등본 발급 하기 힘들다 아니면 토일 구청 문 열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