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6.5조, 연간 32.7조
연매출 300조 넘겼지만 반도체는 기대 못 미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5.1.8 뉴스1
삼성전자가 2024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9.9% 증가한 6조492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5조78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늘었다.
삼성전자의 2024년 연 매출은 300조8709억 원으로 전년보다 16.2%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8.3% 증가한 32조7260억 원으로 나타났다.
핵심 사업인 반도체(DS, 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조9000억 원, 매출은 30조1000억 원에 그쳤다. 시장에서 전망한 3조 원대 영업이익에 못 미치는 성적표다.
반도체 부문 지난해 영업이익은 15조1000억 원대에 머물렀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 연간 영업이익에서 SK하이닉스(23조4673억 원)와 8조 원이 넘는 격차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연간 영업이익이 SK하이닉스보다 적게 나타난 것은 두 회사가 나란히 적자를 기록한 2023년을 제외하고 처음이다.
메모리의 경우 모바일 및 PC용 수요 약세가 지속된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서버용 고용량 DDR(더블데이터레이트)5 판매 확대로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해 4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연구개발비와 첨단 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초기 램프업(가동률 향상)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시스템LSI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모바일 수요 약세와 첨단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모바일과 생활가전 등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 40조5000억 원, 영업이익은 2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 중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사업부는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줄어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시설투자로 17조8000억 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한 해 전체 시설투자는 53조6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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