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연결 기준 매출 75조8000억 원, 영업이익 6조5000억 원을 냈다고 31일 확정 공시를 했다. 각각 증권가 전망치(컨센서스) 대비 2.1%, 18.5% 밑도는 수치다.
반도체(DS), 모바일(MX), 가전 등 주요 사업들의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모두 역성장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2조9000억 원으로 2분기(4~6월) 이후 2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전 분기 대비 24.9%(9600억 원) 줄었다.
반도체 부문은 2023년 연간 적자 14조8800억 원을 낸 이후 지난해 1분기(1~3월) 영업이익 1조9100억 원으로 반등한 데 이어 2분기 6조4500억 원까지 늘었으나 3분기(7~9월·3조8600억 원), 4분기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부진의 가장 큰 배경은 인공지능(AI) 최대 수요처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실기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함께 D램 3대 업체인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이 지난해 초부터 HBM3E(5세대)를 엔비디아에 공급한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에서야 성능 검증에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이날 삼성전자의 HBM3E 8단이 지난해 말 엔비디아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반면에 SK하이닉스는 이보다 한 발 더 나아가 HBM3E 12단을 지난해 말부터 공급하기 시작한 상태다. 12단 제품은 8단보다 D램을 4개 더 쌓은 고사양 버전이다.
중국의 메모리 업체들의 추격도 거센 상황이다.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은 지난해부터 최신 범용 D램인 더블데이터레이트(DDR)5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수율(정삼품 비율)은 80%를 넘어 90%에 다다르고 있다. 아직 한국 기업들이 생산하는 DDR5보다 4~5년 뒤처진 성능이라고 평가받지만 모바일, PC 등 중저가 시장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며 전반적인 메모리 가격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도 타격이 컸다. 메모리 부문 영업이익은 약 5조 원으로 추산되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부와 설계를 맡는 시스템LSI사업부의 적자는 2조 원이 넘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는 모바일 수요 약세와 첨단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했다.
반도체가 부진할 때 전사 실적을 뒷받침하던 모바일·가전·디스플레이 사업부도 지지부진했다. 특히 모바일은 연말 플래그십(고사양) 신모델 출시가 부재한 가운데 스마트폰 판매가 줄어 영업이익(2조1000억 원)이 전 분기,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
이 같은 상황은 올 상반기(1~6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상반기 약세 지속을 예상한다”며 “1분기 실적 개선도 제한적”이라고 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최근 6개월 사이 지속 하향 조정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300조9000억 원, 32조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2%, 397.7% 성장했다. 연간 매출은 2022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수치다. 연구개발비는 연간 최대인 35조 원, 분기 최대인 10조3000억 원을 투자했다.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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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31 14:59:36
문달이가 속 시원하겠다. 삼성을 말아먹으라는 수령님의 지시 이행 아니냐..
2025-01-31 15:27:45
남 탓할 것 없어요, 국민주라며 빨대 꽂은 채 하닉이 기술개발할 때 먹고 논 결과로 주가폭락으로 주주 손해볼 때 경영자에 대한 책임은 물을 수 없는 현실이 개탄스럽다오.
2025-01-31 19:34:43
삼성을 죽이려는 짜아앙퀘 쎼쎼하는 좌ㅡ빨들 자유대한민국에서 최소 백만놈은 눈에띄는대로 척살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