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대란 없다” 수입 다변화로 중국산 비중 88%→27%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31일 13시 42분


서울시내 한 주유소에 ‘요소수 품절’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3.09.17 뉴시스
서울시내 한 주유소에 ‘요소수 품절’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3.09.17 뉴시스
지난해 한국이 수입한 산업·차량용 요소 중 중국산 비중이 3분의 1 이하로 떨어졌다. 90%에 육박했던 중국산 요소 수입 비중이 급감하고 수입국이 다변화되면서 ‘요소수 대란’ 사태의 추가 발생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산업·차량용 요소 수입 규모는 35만8197톤으로 집계됐다. 중국산 요소 수입 비중은 27.1%로 전년(88.1%) 대비 급감했다. 지난해 요소 수입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베트남(53.1%)이었고 이어 중국과 일본(8.8%), 카타르(4.7%), 사우디아라비아(3.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중국산 요소 수입 비중이 급감한 것은 수입국 다변화 지원 정책의 영향이 컸다. 그간 우리나라는 타국 대비 저렴한 중국산 요소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탓에 중국발(發) 수급 불안이 발생할 때마다 일시적으로 요소수 품귀 현상이 벌어지곤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23년 12월부터 중국 외 국가에서 요소를 수입할 때 물류비 단가 차액의 50%를 보조하는 정책을 폈다. 요소를 수입하는 국내 주요 기업들이 정부 정책에 호응하면서 2023년 5.2%에 그쳤던 베트남산 요소 수입 비중이 지난해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요소 수입 다변화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부터 상품 가격 차도 일부 보전하기로 했다. 중국 외 국가에서 요소 수입을 위한 장기 계약을 할 때 요소 상품 단가 차액의 50%를 보조하기로 하고 올해 정부 예산안에 관련 예산 계획을 반영했다.

요소의 국내 생산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요소 생산에는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지 않지만 경제성이 낮아 더는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상황이다. 우리와 산업 구조가 유사한 일본의 경우 요소의 상당 부분을 자국에서 생산하는 덕분에 중국발 수급 불안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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