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뚫린 금값에…돌반지 60만원 시대로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2월 1일 08시 20분


트럼프 관세 위협에 안전자산 金수요 몰려 가격↑
최근 1년간 시세 50% 치솟아…금통장 유입 꾸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며 국제 금값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다.  30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장 중 한때 온스당 2798.24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는 전장 대비 1.4% 높고, 지난해 10월에 기록한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2025.01.31.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며 국제 금값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다. 30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장 중 한때 온스당 2798.24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는 전장 대비 1.4% 높고, 지난해 10월에 기록한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2025.01.31.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국제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순금 한 돈(3.75g) 돌반지 가격이 50만원을 훌쩍 넘어 60만원대로 뛰는 상황이다.

1일 한국거래소 국제금시세 동향에 따르면 전일 g당 종가는 13만520원으로 나타났다. 전 거래일인 1월 24일 12만7760원 대비 2.16%(2760원) 오른 가격이다. 1년 전인 지난해 1월 31일과 비교하면 8만7280원에서 49.54%(4만3240원) 급등한 값이다.

한 돈으로 환산한 가격은 약 49만원 수준이다. 현물을 매입할 때 10% 부가세를 적용한 가격은 약 54만원, 시장에서 세공비 등을 더한 돌반지는 60만원 상당에 이른다.

금통장(골드뱅킹)을 취급하는 KB국민·신한·우리 등 3개 시중은행의 계좌 수는 지난달 24일 기준 27만4976좌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27만2125좌에서 올해 들어 이달에만 2800좌 넘게 늘면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말과 비교하면 25만945좌에서 1년여간 2만4000좌 넘게 불어난 수치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 등에 대한 관세를 예정대로 부과하겠다고 언급하면서 무역 갈등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이는 안전자산 선호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온스당 2798.24달러까지 상승했다. 전장 대비 1.4% 오르면서 지난해 10월에 기록한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금 가격에 대해 “강 달러와 시장금리 상승에도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헤지 수요가 유입되며 강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이 잔존하나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충격이 큰 고관세 정책의 속도 조절 시 투기 수요 유입이 약화되며 금 가격 오름세 둔화가 예상된다”며 “중국 경기 회복 시 안전자산 보유 목적에서의 금 수입 둔화 가능성도 잔존한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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