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기름값 넉 달째 고공행진…트럼프발 증산에 꺾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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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2월 1일 08시 32분


휘발유 1733.1원, 경유 1596.7원…16주 연속 상승세
국제유가 하락세…“휘발유 상승세 주춤, 경유 하락폭 커”

26일 서울의 한 주유소  2025.1.26/뉴스1
26일 서울의 한 주유소 2025.1.26/뉴스1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16주 연속 상승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국내 석유제품 가격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다섯째 주 기준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L) 당 1733.1원으로 전주 대비 6.9원 상승했다. 경유 판매가격은 1596.7원으로 11.3원 올랐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16주 연속 상승세다.

상표별 평균 판매가는 휘발유 기준 알뜰주유소가 1705.6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K에너지 주유소가 1740.7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유는 알뜰주유소 평균 가격이 1569.6원으로 가장 낮았고, GS칼텍스 주유소가 1604.9원으로 가장 높았다.

1월 넷째 주 기준 정유사 휘발유 공급 가격은 전주 대비 1.9원 하락한 1665.4원, 경유는 13.0원 상승한 1557.5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석유제품 가격의 선행 지표인 국제 유가는 이번 주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내 석유 생산을 늘리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에는 유가 인하를 요구하면서 국제 유가는 지난주에도 하락한 바 있다.

이번 주 배럴 당 국제유가(두바이유)는 81.4달러로 전주 대비 1.1달러 하락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92RON)은 85.0달러로 1.2달러 올랐으나, 국제 경유(황함량 0.001%) 가격은 3.8달러 떨어진 93.2달러로 집계됐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경유 가격이 2주 연속 하락했고 휘발유 가격도 지난주 큰 폭으로 떨어졌다”며 “휘발유는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고, 경유는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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