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꺾인 1월 수출…반도체 업고 다시 반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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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2월 1일 14시 44분


15대 수출 주력품목 중 10개 품목 일평균 수출액 증가세
對中 일평균 수출 3.1%·對美 8.7%↑…아세안·EU 등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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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우리나라 수출이 이른 설 연휴 등 영향으로 1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무역수지도 20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했지만 반도체 등 주력품목의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일평균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반등을 위한 불씨는 살아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10.3% 감소한 491억 2000만 달러, 수입은 6.4% 줄어든 510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3년 10월부터 이어져 오던 수출 증가세는 16개월 만에 꺾였다. 무역수지도 18억 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20개월 만에 흑자 행진을 멈췄다.

수출 부진의 주된 원인은 이른 설 연휴였다. 지난 1월 조업일수는 20일로 전년(24일)보다 4일 줄며 2000년 1월 이후 가장 짧았다.

그러나 통상당국은 수출 증가 모멘텀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수출 최대 품목인 반도체가 전년보다 8.1% 증가한 101억 달러를 수출한 데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7.7% 증가한 24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반도체와 일평균 수출 모두 2022년 1월(108억 달러, 25억 2000만 달러)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15개월 연속 증가하고 9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넘는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컴퓨터 수출도 전년보다 14.8% 늘어난 8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13개월 연속 증가했다.

선박, 바이오헬스, 철강 등 10개 품목의 일평균 수출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 29.7%, 컴퓨터 37.7%, 바이오 19.5%, 선박 17.5%, 철강 14.1%, 무선통신 8.7%, 이차전지 6.1%, 유화(油化) 4.6%, 섬유 1.4%. 디스플레이 0.8%의 일평균 수출 증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주요 시장 수출은 모든지역에서 줄었으나 일평균 수출은 중동을 제외한 8개 지역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중국 3.1%, 미국 8.7%, 아세안 17.5%, 유럽연합(EU) 6.0%, 일본 10.7%, 중남미 12.5%, 인도 14.9% 증가세를 각각 기록했다. 대(對)중 수출 일평균 수출은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수출 우상향 흐름을 유지했다.

더욱이 아세안 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베트남은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보다 4.0% 증가한 44억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수출 반등을 위해 이달 수출전략회의를 열고, 금융·물류·인증·마케팅 등 수출 전 분야에 걸친 즉각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담은 ‘범정부 비상수출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1월 설 연휴로 인해 수출이 일시적으로 둔화됐다”며 “일평균 수출이 증가하는 등 우리 수출 모멘텀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에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수출이 우리 경제에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민관 원팀으로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 지원하겠다”며 “수출 우상향 모멘텀 유지를 위해 미 신행정부 출범 영향 등에 대한 대응방안을 면밀히 점검해 우리 수출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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