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세가율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빌라 전세가율은 하락세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2일 14시 19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동아일보 DB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이 2023년 8월 이후 지난달까지 17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집값보다 전세가가 더 가파르게 오른 것이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지금은 잠잠한 갭투자가 다시 늘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68%로 집계됐다. KB부동산이 2022년 11월 조사 표본을 확대 개편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개편 직후인 2022년 11월 67.8%였던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2023년 8월 65.8%까지 떨어졌다. 고금리 여파로 지방을 중심으로 역전세가 발생하면서 전세가 하락 폭이 집값보다 더 가팔랐기 때문이다. 이후 그해 9월 반등한 전세가율은 지난달까지 17개월 연속 올랐다. 대출 규제와 탄핵 정국 여파로 매수세가 끊기면서 최근 집값이 주춤하고 있지만 전세가는 소폭이지만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도 54.1%로 표본 개편 이후 최고치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전세가율이 더 오르면 갭투자 수요가 되살아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집값과 전세가 격차가 줄면 전세를 끼고 매수할 때 자금 마련 부담도 줄기 때문이다.
반면 전국 빌라 전세가율은 69.8%로 2022년 11월 표본 개편 이후 가장 낮았다. 서울 빌라 전세가율(70.1%)도 개편 이후 최저치였다. 이는 전세 사기 이후 빌라 시장에서 ‘전세 기피 월세 선호’가 굳어진 영향이 크다. 빌라 전세 수요가 줄면서 빌라 전세가가 전보다 내린 것이다.

#아파트#전세가율#아파트 전세 상승#빌라 전세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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