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 테마주, 10% 넘게 하락…고점 대비 절반으로 꺾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7일 11시 20분


개미들 “정부 주도 대국민 사기극”…코스피엔 큰 영향 없어

ⓒ News1
동해 심해 가스·석유전 개발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경제성 논란에 관련 테마주들이 7일 일제히 내림세 보였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오전 10시 45분 기준 전일 대비 12.55% 내린 3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6월 대왕고래 프로젝트 발표 이후 관련 테마주로 묶이면서 최고 6만45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주가가 내림세를 거듭하다가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대왕고래 테마주인 화성밸브(―15.22%), 넥스틸(―9.54%) 등도 10% 안팎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전날 정부가 대왕고래 프로젝트 1차 시추 결과에서 경제성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하면서 관련 테마주들이 내림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가스공사 등은 지난해 정부가 대왕고래 유망구조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가스가 매장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뒤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비상계엄과 탄핵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주요 국정 과제 수행 동력이 상실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 크게 하락했다.

대왕고래 관련 테마주를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정부 주도의 대국민 사기극 아니냐”는 불만도 터져 나왔다.

정부와 여당은 1차 탐사 시추는 실패했지만, 나머지 유망 구조 시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대왕고래 첫 탐사 시추에 대한 정밀 분석 결과는 오는 5~6월쯤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대왕고래 사태가 국내 증시나 외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07% 내린 2,534.94에 거래되면서 보합세를 보였다. 코스닥도 0.04% 내린 채 거래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과 같은 1447.7원에 거래 중이다.

#대왕고래#테마주#한국가스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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