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1.28포인트(0.45%) 하락한 2510.64로 장을 시작한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7원 오른 1457.5원에 장을 시작했다. 2025.02.10. [서울=뉴시스]
트럼프발 관세 전쟁 우려가 확산하면서 코스피가 장중 2500선을 하회했다.
10일 오전 9시3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77포인트(0.63%) 내린 2506.15을 기록 중이다. 이날 0.45% 하락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낙폭을 확대하며 장중 2499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국내 증시의 약세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각각 25% 관세 예고와 다수의 국가에 상호관세를 부과한다는 발표에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철강에 대해 25% 관세가 부과될 것이다”며 “알루미늄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아울러 11일 또는 12일에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444억원과 9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 홀로 425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1.58%), 섬유·의류(1.02%), IT서비스(0.89%) 등이 오르고 있고, 금속(-2.15%), 전기·전자(-1.53%), 화학(-1.33%) 등이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다. NAVER(1.77%)를 제외하고 삼성전자(-0.93%), SK하이닉스(-1.87%), 삼성바이오로직스(-1.03%), LG에너지솔루션(-1.79%), 현대차(-1.10%), 셀트리온(-1.34%), 기아(3.32%), 삼성전자우(-1.35%), KB금융(-0.12%) 등이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42.90)보다 6.84포인트(0.92%) 하락한 736.06을 기록 중이다.
시총 상위종목에선 알테오젠(-2.30%), 에코프로비엠(-2.97%), HLB(-1.17%), 에코프로(-3.01%), 레인보우로보틱스(-4.99%), 리가켐바이오(-1.81%), 삼천당제약(-4.03%), 클래시스(-1.14%), 리노공업(-2.09%) 등 대부분이 하락세다. 반면 휴젤(1.39%)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상대방을 압박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부담”이라면서도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 관세는 제재가 아닌 협상수단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시장의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이후 협상 과정에서 관세 유예, 철회는 더 강한 안도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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