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어음 부도로 당좌계좌 정지…지급 불능 상황 아냐”

  • 뉴스1
  • 입력 2025년 3월 11일 11시 09분


“당좌계좌 아닌 전자지급시스템 사용…영업 영향 無”
“협력사 납품 재개…변제 중지된 상거래채권 1/3 지급”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홈플러스 영등포점 모습. 2025.3.4 뉴스1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홈플러스 영등포점 모습. 2025.3.4 뉴스1
홈플러스는 11일 어음부도로 당좌계좌가 정지됐다는 보도에 대해 “금융사에서 만기일에 상환이 이뤄지지 않은 건에 대해 내부절차에 따라 기술적으로 부도처리를 진행했다”며 “일반적인 지불 불능으로 인한 부도 상황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홈플러스는 데일리 브리핑을 통해 “현재 상거래 채권에 대해서는 지급이 이뤄지고 있으나, 4일 이후 만기가 도래하는 금융채권은 상환이 유예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홈플러스는 “당사는 당좌계좌를 사용하지 않고 전자지급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어 실제 영업에 영향은 없다”며 “금융채권 상환 유예는 회생절차의 한 과정으로 이후 금융채권도 회생절차에 따라 상환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홈플러스는 “현재까지 삼성·CJ제일제당·롯데웰푸드·농심·삼양·오뚜기·남양·동서·켈로그·샘표·정식품·팔도 증 주요 기업과 납품 합의를 마쳤다”며 “대부분의 주요 협력사들과 납품 합의가 이뤄지고 다른 협력사들과도 속속 합의가 완료되고 있어 상품 공급은 곧 안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테스코 시절부터 약 7000억 원 규모의 기업어음(CP). 유동화증권(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을 매월 정기적으로 발행해 단기 운전자본을 확보해 왔다”며 “현재도 매월 주기적으로 발행하고 다른 모든 기업과 마찬가지로 일상적인 재무 활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영증권도 수년 전부터 카드사로부터 인수한 홈플러스의 카드매입채권을 기초로 ABSTB를 발행했으며 금융기관에서 인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증권사에서 ABSTB를 리테일 창구를 통해 개인에게 다시 판매한 부분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던 상황”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개시로 인해 금융채권이 유예되면서 만기가 돌아온 일부 ABSTB에 대한 지급이 유예되면서 이를 발행한 특수목적법인(SPC)이 부도 처리됐지만, CP 및 ABSTB 역시 다른 금융채권과 마찬가지로 이후 회생절차에 따라 상환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홈플러스는 대금 지급과 관련해선 “소상공인과 영세사업자에게 우선적으로 상거래채권을 지급할 예정으로, 대기업 채권도 분할 지급할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모든 대금을 한 번에 지급할 수는 없어 각 협력사들과의 개별적인 협의를 통해 순차적으로 대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이미 일시 지급이 중단됐던 상거래 채권의 1/3 이상이 지급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직 지급을 받지 못한 협력사 및 입점업체의 우려가 있어 이번 주 중으로 상세 지급 계획을 세워 각 협력사들에 전달하고 정확한 지급 계획에 대해 세부적으로 소통해 불확실성으로 인한 불안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금 지급이 지연돼 협력사가 긴급 운영자금을 대출받을 경우 이자 비용도 지급할 계획으로 협력사와 입점업체의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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