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작년 R&D-시설투자 역대 최대 “첨단공정 인프라 확충”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12일 03시 00분


임원 줄이고 신규 채용 확대
직원 평균 급여 1억3000만원
경계현, 퇴직금 합쳐 80억 수령

삼성전자가 지난해 연구개발(R&D)비와 시설투자비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사적 임원 감축 기조로 미등기 임원 수와 임원 연봉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2024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R&D 비용으로 약 35조215억 원을 투자했다. 전년(28조3528억 원) 대비 약 23.5%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2023년 10.9%에서 지난해 11.6%로 0.7%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시설 투자액도 53조6461억 원으로 전년(53조1139억 원) 대비 늘려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DS)부문에 46조2792억 원이 투입됐다. 대부분의 금액은 첨단공정 증설·전환과 인프라 투자에 들어갔다.

임원 승진 규모 축소 및 전사적 임원 감축 움직임으로 전체 미등기 임원 수는 1003명으로 전년(1015명) 대비 소폭 줄었다. 임원 1인당 평균 급여액도 7억2600만 원에서 6억7100만 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적용된 신규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에 따라 임원은 OPI의 절반 이상을 1년 뒤 자사주로 받게 된 점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 OPI는 연초에 지급되지만 회계상으로는 전년도에 반영된다.

반면 신규 채용 확대로 전체 임직원(등기임원 제외) 고용 규모는 12만9480명으로 전년(12만4804명) 대비 4600여 명이 늘었다. 반도체 실적 회복으로 DS부문 성과급이 늘면서 직원 평균 급여도 1억3000만 원으로 전년(1억2000만 원) 대비 늘었다. 앞서 지난해 초 DS부문 OPI가 연봉의 0%로 책정된 반면 올해는 14%로 올랐다.

한편 육아지원 현황 공시 의무화에 따라 삼성전자의 육아휴직 사용자 수와 사용률도 사업보고서에 처음 공개됐다.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 사용자 수는 4892명으로 2023년 4470명 대비 400여 명이 늘었다. 그중 남성 휴직자 수는 1510명으로 역대 최대 숫자를 기록했다. 육아휴직 사용률은 여성 97.8%, 남성 13.6%다.

임원 가운데 최대 연봉 수령자는 80억3600만 원을 수령한 경계현 전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사장)이었다. 지난해 말 현업에서 물러나며 퇴직금 52억7200만 원이 반영된 결과다.

#삼성전자#2024년도 사업보고서#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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