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元在기자」19일 밤 첫선을 보인 SBS TV 「뉴스Q」는 주말 메인뉴스의 새 포맷을
시도한 프로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PD 출신이 앵커를 맡은 것도 색달랐고 심
층 취재를 위해 기자와 프로듀서의 공동작업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방송사측 선전도
관심거리였다.
「뉴스Q」는 우선 그날 발생한 사건들을 단순 나열하는 식의 보도를 피하고 사회
적으로 쟁점이 될만한 소재를 택해 다각도로 조명한 「집중력」이 돋보였다. 차명계
좌가 거리낌없이 용인되는 금융계 실태를 추적, 금융실명제의 허점을 꼬집은 「이름
을 빌려드립니다」 아이템은 제작진이 취재 과정에서 공들인 흔적이 뚜렷한 수작이
었다.
앵커 멘트도 사뭇 「공격적」이었다. 사회 고발성 뉴스를 내보낼 때마다 어김없이
비뚤어진 세태에 대해 개탄하며 시청자의 동의를 구했고 중국 고서를 인용해 이양
호 전국방장관의 비리 의혹을 꼬집기도 했다. 경쟁 방송사가 정보 전달에 충실하려
는 차원에서 앵커의 말을 줄이는 경향과는 대조적이었다.
그러나 「뉴스Q」를 TV뉴스 프로의 새 전형으로 인정하기에는 미흡한 점이 적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그동안 방송돼 온 시사교양 프로의 장점을 골고루 섞어 놓은 듯
한 인상을 준 것은 이 프로의 매력과 실험성을 떨어뜨린 가장 큰 요인이다.
사회 이면의 비리를 캐내 여론을 환기시키는 기능은 「PD수첩」 「추적60분」과
비슷했고 「몰래 카메라」가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카메라 출동」을 연상시켰다.
기자와 PD의 공동작업이 뉴스보도의 질과 관련해 어떤 면에서 「상승 효과」를 가
져왔는지도 불투명했다. 통계 수치와 도표 등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 볼거리 있
는 화면으로 재구성한 대목에서 PD의 편집 솜씨를 엿볼 수 있는 정도였다.
첫 주말, 「뉴스Q」의 틀은 새로웠지만 내용물은 비교적 평범했다. 「뉴스Q」가
정통뉴스와 시사고발 프로의 틈바구니에서 제자리를 찾으려면 다소간의 시행착오를
각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