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甲植기자」 『대본을 보고 몇시간이나 연습을 했지만 막상 카메라 앞에 서니까 눈앞이 노래지더니 아무 생각도 안났습니다. 「NG」라는 소리가 천둥처럼 귀를 울렸습니다』
MBC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월∼금 밤7.05)에 주역급으로 출연중인 탤런트 송승헌(20)은 데뷔 순간의 진땀나는 기억을 더듬었다. 안성산업대 경영학과 2학년에 재학중인 그가 탤런트라는 직함을 얻은 것은 3주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해 아르바이트를 위해 청바지 카탈로그의 모델이 됐던 그는 최근 제작진의 눈에 띈 덕분에 신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직종중 하나인 탤런트가 됐다. 20명의 신인탤런트 선발대회에 6천여명 이상의 지원자가 몰리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그의 데뷔는 「굴러들어온 호박」에 가깝다.
「초(超)신인탤런트」인 그가 말하는 3주간의 탤런트 생활은 만만치 않다.
『겉으로 볼때 화려하면서도 쉽게 부와 명성을 얻는 직업으로 생각한 탤런트가 이렇게 힘든 직업인지 몰랐다』
매주 3회씩 오전9시부터 새벽까지 스튜디오와 야외촬영을 병행하는 강행군이 계속돼 왔다.
그는 『지금은 NG공포증과 촬영에 대한 부담 때문에 잠을 자는 것외에 다른 약속은 거의 사절하는편』이라며『연기자로성공하는 것이 첫째 목표이지만 학업도 꼭 마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