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댄스가수 라이브무대서『노래못한다』실토『황당』

  • 입력 1996년 12월 2일 19시 59분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고등학생이다. 지난달 23일 TV를 통해 한 가요 순위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그 프로그램의 특색은 전 출연 가수가 라이브로 노래하는 것이어서 기대를 갖고 보았다. 그런데 프로그램을 보고난 다음 남은 건 실망뿐이었다. 라이브 공연을 하는 가수들의 노래가 음반과 너무도 달랐기 때문이다. 한 댄스그룹은 춤을 거의 추지 않고 노래를 했는데 평소에 듣던 목소리와 너무 달랐고, 힘들어 하는 듯했다 어떤 가수는 『저 솔직히 노래 잘 못해요』라고 털어놓기도 해 실망했다. 이 소리를 듣고 솔직하다고 말할지도 모르나 너무 뻔뻔스럽고 스스로를 우습게 만드는 꼴로 보였다. 가수가 노래를 못한다고 하다니 너무나 황당하다. 춤에 따라 가수의 인기가 좌우되기도 하니 보여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진정한 가수가 되려면 보여주는 것 보다는 들려주는 것이 앞서야 하지 않을까. 오랫동안 활동하고 있는 가수들을 보면 거의가 다 보여주는 것보다 들려주는 것이 뛰어난 가수들이다. 춤동작으로 순간의 인기만 좇는 가수들은 자각해 주었으면 한다. 김 남 정(충북 제천시 봉양읍 영도1리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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