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申然琇기자」 어느 고등학교 학생주임실.
거의 날마다 학생주임실에 불려오는 「불량 학생들」이 모처럼 나타난 예쁜 여학생에게 물었다.
『너는 여기 왜 왔니』
『나는 잘못한 게 많아』 『너처럼 예쁜 애가 잘못할 리가 있니』
『믿어줘. 나는 정말 안예뻐』
「공주병」 「왕비병」에 이어 「시녀병」이 TV에 등장했다. SBS 「기쁜 우리 토요일」 (토 오후6.00)의 「선생님 드릴 말씀 있어요」 코너에 지난 14일부터 새로 등장한 「시녀병 환자」 최정윤(19)이 그 주인공. 홍록기 남희석 박수홍 등이 출연하는 이 프로에서 이상아가 공주병이라면 최정윤은 시녀병으로 대조를 이룬다. 시녀병은 객관적으로 볼 때 괜찮은 여자가 스스로 못생기고 못났다고 생각하는 병. 스스로 너무 예쁘고 잘났다고 생각하는 공주병과 반대된다.
「기쁜 우리 토요일」 제작팀은 『여학생들 사이에 실제 시녀병이라는 유행어가 있다』면서 『「대장」급인 아이를 졸졸 따라다니며 모든 뒤치다꺼리를 도맡는 아이를 시녀병이라고 한다』고 말했다.이 프로에서는 이 개념을 약간 변형했다는 것.
시녀병역을 맡은 최정윤은 지난 10월 데뷔한 신인 탤런트. 홍콩여배우같은 외모에 상큼한 미소를 가진 그는 MBC 「환상여행」에 출연하고 있으며 내년초 방영될 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녀」에도 출연할 예정이어서 97년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