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許 燁기자」 로큰롤은 40여년전인 50년대 중반 미국 흑인의 블루스와 백인의 컨트리가 접목된 것으로 요즘은 케케묵은 인상을 주는 장르. 그러나 가수 서우영은 2집 「악큰Roll」(樂큰롤)을 로큰롤 일색으로 꾸며 오랜 세월을 단숨에 거슬러 올라간다.
『로큰롤은 록의 뿌리입니다. 정통 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필수과정이죠. 우선 팬들에게 로큰롤을 쉽게 알리고 싶었어요』
서우영은 93년 로큰롤 앨범으로 데뷔했지만 최근 가수 강산에의 히트곡 「삐딱하게」를 작곡한 사람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삐딱하게」의 기본리듬은 로큰롤이다.
이번 앨범의 머리곡은 「북이욱이」로 로큰롤의 기본리듬중 하나인 부기우기를 북이와 욱이의 우정에 얽힌 이야기로 의인화했다. 도입부의 깜찍한 내레이션은 여성MC 이영현의 목소리.
수록곡 「오래된 노래」에서는 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의 「러브 미 텐더」로 시작해 로큰롤 앨범을 강조하며 후배 박현주와 듀엣으로 부른 「내품에 안겨」는 느린 박자의 로큰롤과 리듬앤블루스를 접목시킨 점이 눈에 띈다.
서우영은 또 노래와 함께 기타연주로도 로큰롤의 흥겨움을 살리고 있다. 서우영이 작사작곡에다 기타연주까지 한 이 앨범은 「1인 작품」인 셈이다.
3년만에 발표한 새앨범은 로큰롤 마니아인 서우영으로서는 나름의 고민을 담은 작품. 그는 『곡을 쓰는 사람은 소수의 마니아와 선배들의 귀를 의식해야만 한다』며 『대중적인 멜로디가 적지 않다는 지적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특히 대중적 반응에 대해서는 『가요계에서 「서우영〓로큰롤」이라는 공식만 세워진다면 성공으로 알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