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15일 인기가수 김건모씨(29)를 협박, 1억원을 뜯으려한 혐의(공갈)를 받고 있는 공연기획가 張京郁(장경욱·36·미국 뉴욕시 거주)씨를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일 입국한 장씨는 『김건모씨가 지난해 11월28, 29일 뉴욕공연 도중 여자와 동침하고 마리화나를 피운 사실이미국신문에실려많은 손해를 보았다』며 『손해배상조로 미화 25만달러(2억원)를 주지 않으면 기자회견을 통해 이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김씨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수 김씨의 소속사인 서인기획 대표 김모씨는 『김건모씨는 미국에서 마리화나를 피우거나 여자와 동침한 적이 없으며 그런 내용이 현지신문에 게재됐다는 것도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히고 장씨가 전화로 협박한 내용이 담긴 녹음테이프를 증거물로 제출했다. 장씨는 경찰에서 『출연료를 줄 수 없을 정도로 공연이 큰 적자를 봤기 때문에 손해배상을 요구한 것이지 협박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田承勳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