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許 燁기자] 이승철의 화려한 재기. 아내 강문영이 가장 먼저 신바람난다.
『결혼 뒤 인기가 떨어진다면 아내 입장에서 미안하잖아요. 승철씨는 결혼의 영향을 받지 않는 첫 가수인 셈입니다. 음악적으로도 더 성숙했다는 평을 듣는 만큼 인기도 비례하길 바랍니다』
강문영은 미국에서 녹음하는 동안 내내 자리를 함께했고 앨범을 막 발표했을 때는 매니저로 뛰는 한편 방송에서도 한동안 이승철의 아내로 출연하며 「남편 띄우기」에 앞장섰다.
특히 이번 앨범의 수록곡을 선정하는데는 강문영의 대중적 안목이 주효했다고 한다. 강문영은 『순전히 팬의 입장에서 노래를 들으며 가수가 보지 못한 부분을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이승철의 재기활동이 자리잡은 요즘은 강문영은 자금만 관리한다. 이승철 혼자 움직이는데도 댄서 월급과 자동차 관리비 등 한달에 2천2백만원이 넘게 든다. 연예인으로 부부끼리 수입을 비교하면 『승철씨가 훨씬 많다』고. 자금을 관리하는 이유에 대해 강문영은 『남자들은 셈도 흐리고 있는대로 쓰는 것 같아서…』라고 설명했다.
강문영은 최근 MBC 드라마 「미망」에서 승재의 처로 출연한다. 결혼 후 두번째 드라마 출연이라는 강문영은 『더 도와주려고 했는데 기반을 잡은 지금은 내 활동도 필요할 것 같아 드라마에 출연하기로 했다』고. 강문영은 이 드라마에서 남편의 바람기를 참아내며 가정을 끝까지 지키는 외유내강형의 아내역으로 출연한다.
연예인 부부의 생활을 궁금해하는 팬들에게 강문영은 『보통 사람과 똑같다』고 밝혔다. 부부 싸움은 신혼초기 주도권 다툼으로 자주 벌였으나 지금은 만날 시간도 그리 많지 않다고. 이승철은 그러나 『문영씨는 짚을 것은 짚고 넘어가는데 반해 나는 피하는 성격』이라며 두 사람이 「토닥거리는 모습」을 간접적으로 설명했다. 강문영은 『승철씨는 요리를 직접 하는 등 자상할 때도 많지만 막내 특유의 투정도 있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