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팝]그룹「전람회」,미니앨범「졸업」끝으로 해체

  • 입력 1997년 1월 29일 20시 18분


[許 燁기자] 맑은 화음을 자랑하던 보컬 그룹 「전람회」가 최근 미니앨범 「졸업」을 발표하면서 해체를 선언했다. 연세대 1년 휴학중인 이들은 최근 『3월부터 평범한 학생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이는 오래전부터 생각해온 일』이라고 말했다. 「전람회」는 93년 MBC 대학가요제 대상을 받은후 음반기획자에게 스카우트돼 가요계에 들어선 그룹이다. 아마추어 분위기의 풋풋함과 순수가 돋보인 데뷔곡 「기억의 습작」으로 주목받았고 2집 「이방인」도 마찬가지. 그러나 이들은 『막상 음반을 발표한 뒤 가수로 활동하면서도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1집 발표―군대―2집 활동과 해체 등으로 미래를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을 했을뿐인데 팬들의 공감을 얻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김동률과 서동욱 등 멤버 두사람은 일단 제대로 하지 못한 전공공부에 몰두할 계획. 김동률은 건축학과, 서동욱은 사회학이 전공이다. 그러나 작곡과 편곡에 재능을 보인 김동률은 솔로 또는 작곡자로 활동을 재개할 가능성도 높다는 게 주위의 관측이다. 「전람회」는 학생신분으로 연예계에서 힘들었느냐는 물음에 대해 『어린 나이에 사회활동을 하는 일반적인 어려움이 있었을뿐 연예활동으로 인한 고충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2집의 수록곡 「유서」가 표절시비에 올랐던 일이 가장 힘들었고 비교해보니 유사한 부분이 많아 좌절감이 들었다』고 말했으나 『우연의 일치였을뿐 표절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전람회」는 2월까지 3집 활동을 계속하며 3월초 고별콘서트를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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