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씨 民放허가-간부人事개입 의혹…野의원 제기

  • 입력 1997년 3월 12일 20시 10분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차남 賢哲(현철)씨가 현정부의 최대 이권사업으로 알려진 민방(民放)인허가 과정과 경영진 인사에도 깊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2일 『현철씨가 제1,2차 민방허가때 당시 공보처의 모 고위간부를 통해 개입, 지난 92년 대통령선거때 김영삼후보 진영에서 함께 홍보일을 했던 이른바 「小山(소산)인맥」에게 이권을 주었다』고 폭로했다. 이같은 현철씨의 지역민방 이권개입 의혹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공보위에서도 야당의원들에 의해 제기돼 일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鄭東采(정동채·국민회의)의원은 문체공위에서 『현철씨가 1차 민방허가에서는 부산민방(한창)과 대구방송(청구)허가에 직접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정의원은 또 『현철씨는 2차 허가를 받은 울산방송 대주주인 주리원백화점과 청주방송의 뉴맥스 실사주들과 깊은 관계가 있다』면서 『인천방송(동양화학)의 경우 사장에 金玉照(김옥조)씨를 임명하는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崔在昇(최재승·국민회의)의원은 『그동안 설로 나돌았던 지역민방과 유선방송(CATV)에 현철씨가 개입했음을 우리당에서 확인했다』며 李源宗(이원종)전청와대정무수석과 洪仁吉(홍인길)전청와대총무수석 吳隣煥(오인환)공보처장관 등의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홍인길 전총무수석과 K모씨(국회부의장을 지내고 작고한 민주계 원로의 동생)가 민방참여 업체로부터 자금을 수수하는 역할을 했으며 오장관과 이 전정무수석은 행정편의 제공과 타사 지원세력의 견제, 金元用(김원용)당시 KBS이사는 희망업체의 「방송계획서」에 대한 자문역할을 전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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