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수들의 활동이 부쩍 두드러진 요즘. 동덕여고를 갓 졸업한 여가수 김애리(18)도 그 대열을 향한 첫걸음을 뗐다.
또래팬들에게 내세울 「무기」는 말괄량이같지만 앙증맞은 춤. 게다가 댄스 리듬이 다른 댄스그룹과 달리 굵고 강렬하다. 두가지를 합하면 중성의 이미지.
머리곡은 「배드 보이스」. 눈앞에서는 사랑한다면서 돌아서면 다른 여자를 집적대는 남자에게 던지는 엄중한 경고다. 전체적인 사운드의 바탕은 록. 김애리는 메탈 사운드도 넣어 보다 격렬한 금속성 춤을 추고 싶었다고.
『우리 세대는 느낀 대로 말합니다. 내 남자 친구가 이중적이라면 가사대로 말할 거예요. 「없어져버려 내앞에서」라고』
데뷔는 불과 보름전. 아직 케이블 음악채널의 무대에 몇번 섰을 뿐 공중파는 하순경에 탈 예정이다.
데뷔 동기는 대부분의 신인처럼 그저 노래하는 생활이 좋을 것 같아서. 그러나 『지금 시작하는 자리에서 섣불리 욕심을 드러내고 싶지 않다』며 화려한 꿈을 감춘다.
김애리는 첫 음반에서 「배드 보이스」 외에도발라드 「비의 눈물」에 귀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신인의 「눈길끌기 전략상」 화려한 댄스로 먼저 시작했지만 오래 부르고 싶은 장르는 발라드라고. 「비의 눈물」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애잔한 음색을 실었다.
얼음 먹기가 취미.『열이 많아서 그런가 봐요』
〈허 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