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방화 및 탈세 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郭貞煥 합동영화사 겸 서울시네마타운 사장이 최근 康祐錫 감독(시네마서비스 대표)과 배급파트너로 손을 잡은 데 이어 14일 제작부문에서도 康감독과의 공동보조를 선언했다.
郭貞煥 사장은 "한국영화가 잘 돼야지 극장주들도 살아남는다"면서 "침체의 늪에 빠진 한국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매년 시네마서비스가 제작하는 10편의 영화에 5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郭사장은 체계적인 배급유통망을 구축하기 위해 오는 7월 완공을 목표로 서울시네마타운과 대구 중앙극장을 각각 7개관과 3개관으로 증축하고 있으며 康감독과 공동투자로 서울 신촌의 영화나라와 이화예술극장을 2개관씩으로 개축할 예정이다.
1973년부터 25년간 한국영화 3백여편을 제작한 `한국영화의 대부'이자 전국의 영화배급망을 쥐고 흔든 郭貞煥 사장은 대종상 로비 의혹과 스크린 쿼터 위반문제등으로 구설수에 시달리면서도 탁월한 경영수완을 보여왔으며 「투캅스」 시리즈의 신화를 낳은 康祐錫 감독은 최근 들어 제작자와 배급업자로 변신한 `차세대 충무로의 실세'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