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을 보면 겸손해진다」.
청문회파동 등으로 어수선한 세상. 마음의 장애가 심각한 「유명인사」들과는 대조적으로 신체적 장애와 싸우면서도 「마음이 부자」인 장애인들에게는 고개가 숙여지는 때다.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각 방송사에서는 다양한 특집프로그램을 마련했다.
MBC는 다큐멘터리 「독도사랑 가슴에 묻고」(20일 오전7.20)를 선보인다. 장애인 친목단체 「징검다리」 회원들이 울릉도 성인봉을 등반하고 동해에서 스쿠버다이빙도 펼쳐보인다.
장애아와 후원자를 연결하기 위한 생방송 「사랑을 찾습니다」(20일 오후2.00)와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젊음」(19일 오전11.55)도 방송한다. 영화는 두번의 교통사고로 불구가 된 젊은이가 자전거 대륙횡단을 이뤄내는 인간승리의 감동을 담았다.
SBS는 다큐멘터리 「무너지는 아이들」(19일 밤10.55)을 통해 근육병으로 고생하는 어린이들의 애환을 소개한다.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박사도 앓고 있는 이 병은 어느날 갑자기 근육이 이완되어 장애를 갖게 되는 증상. 이어 20일에는 오후 1시부터 2시간 동안 근육병 어린이 돕기 모금을 위한 「사랑의 한걸음」을 생방송한다.
KBS1 TV는 「발가락 시인」으로 유명한 뇌성마비 장애시인 이홍렬씨의 사연을 다룬 「사랑의 가족」(20일 오전6.30)을 소개한다.
케이블TV도 있다. 바둑TV(채널46)는 시각장애자인 송중택 아마3단의 대국장면과 뒷이야기를 담은 「흑과 백! 어둠에서 빛으로」(20일 오전10.30)를, 동아TV(채널34)는 두 팔을 잃고서도 화가의 꿈을 이루고 중국에서 수학중인 오순이씨를 소개한 「중국에서 만난 오순이」(19일 밤11.00, 20일 오전9.30)를 방송한다.
〈김경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