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장에 웬 진도개 증인?
온 국민의 시선이 쏠리고 있는 국회 청문회에 진도개가 증인으로 등장한 TV광고가 안방에 선보인다. 다음달 1일부터 방영되는 세진컴퓨터랜드의 바겐세일광고다.세진의 상징 진도개 백구가 「충견(忠犬)」에서 벗어나 이번에는 청문회 증인으로 둔갑했다. 넥타이를 맨 증인석의 백구는 하품을 하거나 물도 마셔대며 딴청을 피우지만 난처한 표정이 역력하다.
『세진 세일이 다르다는데 도대체 뭐가 다릅니까』라는 질문에 진도개는 『…말할 수 없습니다』고 둘러댄다. 다른 질문에도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로 일관한다.
참지 못한 의원석에서 『증인, 이거 국민들이 보고 있어요』라는 불호령이 떨어진다. 카랑카랑한 의원의 목소리도 낯설지 않다. 청문회에서 독특한 목소리로 강한 인상을 준 자민련의 이모의원과 비슷한 목소리가 발탁된 것.
〈김종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