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철씨 민방심사결과 미리 알아…거평 관련자 밝혀

  • 입력 1997년 4월 30일 07시 56분


金賢哲(김현철)씨가 광주 전남지역의 민방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응모업체들의 평점산정 결과를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거평그룹 羅善柱(나선주)기획조정실장은 29일 지역민방 사업자가 확정되기 전인 94년 8월 중순경 서울 세종로 미진빌딩 3층에 있던 현철씨의 개인사무실을 찾아갔더니 현철씨가 『당신이 민방업체로 응모한 7개 업체 중 꼴찌를 했더라』고 말해줬다는 것. 나실장은 그러나 『현철씨가 민방 사업자 선정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나실장은 당시 『내가 당신의 대학동기인 디즈니여행사 대표 金熙燦(김희찬)씨에게 당신에게 갔다주라며 10억원을 줬는데 받았느냐』고 물어보았더니 현철씨가 『전혀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해 김씨에게 사기당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나실장은 또 94년 9월말경 현철씨를 다시 찾아가 『내가 김희찬씨에게 사기당했다』고 말하자 현철씨가 『내가 이미 특수대(경찰청 조사과를 지칭한 것으로 보임)에서 보고를 받았다』며 『내 친인척을 사칭하는 사기사건이 워낙 많으니 조심하라』는 충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호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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