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아줌마 30명이 온몸 조사를 했습니다』 『아, 뻑이다 뻑』 『당연하지 임마!』
TV 쇼나 교양프로의 진행자들이 아무 생각없이 내뱉는 말들이다.
방송개발원이 지난 달 14∼20일 4개 TV채널의 진행자가 있는 프로그램 18개를 표본추출해 실시한 「TV프로그램 진행자 분석」결과 저속하고 선정적인 언어, 외모를 비난하는 등의 저급한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가 된 언어의 사용이 가장 두드러진 프로그램은 SBS의 「아이 러브 코미디」로 모두 26건이 적발됐다.
또 「서세원의 화요스페셜」(KBS2)이 17건, 「체험 삶의 현장」(KBS1)이 13건 적발됐다.
이는 각 방송사들이 시청률을 의식해 진행자로서의 자격이 없는 인기연예인들을 체계적 교육없이 진행자로 대거 기용하기 때문.
4개 채널의 프로그램 진행자 1백92명중 개그맨 코미디언 탤런트 배우 가수 등 연예인그룹이 75명으로 전체의 3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행자중 연예인이 가장 많은 채널은 SBS로 전체의 절반이나 된다. 방송개발원은 이와 함께 진행자의 전문성과 어휘력 부족, 공공성의 결여, 여성진행자를 보조역할로 고정하는 것 등을 프로그램 진행의 문제점으로 들었다.
〈김희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