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메인뉴스의 방영 시간을 밤 8시에서 9시로 옮긴 SBS가 최근 방영시간의 변경문제를 놓고 딜레마에 빠져 있다.
현재 대체적 분위기는 「빠른 시일내 밤 8시 복귀」.
최근 완료된 여론조사의 결과와 광고주의 「외압」, 시청자의 차별적 뉴스선택권, 게다가 큰 폭으로 떨어진 시청률 등이 복귀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SBS는 최근 한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기존 9시를 비롯, 8시 9시반과 8시반 등 다양한 시간대에 대한 시청자의 선호도를 조사했다. 결과는 정규뉴스의 8시 편성안이 압도적 우위.
게다가 광고주들의 외압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초 7∼10%를 오르내렸던 SBS의 뉴스시청률이 9시로 옮긴 뒤 절반 가까이 떨어지자 광고주들은 여러 차례 우려를 드러내왔다. 광고대행사측도 『불경기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6월부터 방송광고의 비수기가 겹쳐 광고주의 불평이 만만치 않다』고 털어놓고 있다.
○…그러나 8시 뉴스 복귀의 시기와 방법은 유동적이다. 뉴스의 시간대를 옮긴 뒤 3개월여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어서 주변의 눈총이 따갑기 때문이다. 드라마 「모래시계」의 재방 불가 결정이나 지난 3월 정규뉴스의 9시 이동과정 등 전례에 비춰볼 때 뉴스의 8시 복귀는 결국 최고경영진에 달려있는 분위기다.
〈김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