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바람의 노래」,판매 20만장 육박

  • 입력 1997년 6월 6일 09시 43분


조용필의 새 음반 「바람의 노래」가 나온지 한달여. 누가 얼마나 살까. 중년층의 「음반 호주머니」가 좀처럼 열리지 않는 한국에서 그의 새 음반은 어떨까. 현재 판매는 20만장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 신나라 레코드가 집계한 주간판매순위도 14위. 엄정화 「솔리드」 박상민 등이 뒤에 있다. 이쯤되자 가요계에서는 「바람의 노래」가 중견 가수들의 처진 어깨를 북돋울 수 있는 희소식이라고. 흥미로운 대목은 10대도 이 음반을 산다는 것. 조용필의 매니저 조용현씨는 『10대들이 부모에게 선물하기 위해 음반을 사더라』고 말했다. 주위에서는 음반 소구층의 연령폭이 넓다고 풀이하고 있다. 「바람의 노래」 「그리움의 불꽃」 등 발라드를 비롯해 로큰롤 「판도라의 상자」 등이 뒤처지지 않는 감각이어서 젊은 층이 솔깃해할 만하다는 것. 특히 「바람의 노래」는 중간 이후의 웅장한 사운드가 매력적이다. 여기에 트로트 「애상」은 중년팬사이에서 0순위. 일화 하나. 「바람의 노래」가 길거리 리어카의 히트곡 모음집(불법음반)에 실렸다는 사실을 기자가 전했다. 이 음반에는 영턱스클럽 등 요즘 신세대 히트곡이 즐비했다. 조용필이 기지개를 켜며 하는 응답. 『내가 10대들 틈에 끼여 있다는 말인가요. 젊어지는 기분입니다』 〈허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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