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마주보기]평등권 실현 美-남아공흑인 투쟁사

  • 입력 1997년 10월 24일 07시 49분


▼ 「TV로 보는 20세기…」 20세기는 혁명과 격동의 시대였다. 유사이래 최대의 인명을 앗아간 두차례의 세계대전이 있었고 사회주의 국가의 등장과 붕괴가 드라마처럼 펼쳐졌다.세계의 인구도 5배로 증가했으며 의학 정보산업 등 각 방면에서 눈부신 진보가 이루어졌다.그리고 귀족과 엘리트의 시대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역사를 움직인다는 사실을 보여준 세기. 원제가 「피플스 센츄리(People's century)」인 이 프로는 KBS와 영국의 BBC 등 세계 15개국의 방송사가 제작한 26부작 다큐멘터리이다. 지난해말부터 15편이 방송된뒤 중단됐으나 이번 가을개편에서 「다큐멘터리 아워」가 신설되면서 부활됐다. 이날 방송분은 「평등의 실현」. 미국에서는 남북전쟁후 노예제가 폐지됐지만 흑인에게는 아무런 참정권도 없었으며 불평등 대우는 여전했다. 미국과 함께 흑인이 가장 박해받았던 나라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아파르트헤이트」라는 인종분리정책으로 전 세계에 악명을 떨쳤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연방법원의 인종분리교육 위헌결정을 시작으로 인권운동이 일어나 1920년 모든 흑인들이 투표권을 얻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무려 50년만인 1994년 만델라 정권이 들어섬으로써 흑인이 정권을 차지하는 대변화가 일어난다. 같은 식당에서 밥을 먹고 한 교실에 앉아 공부할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권리를 얻기위해 목숨을 걸고 싸워야 했던 흑인들의 투쟁사를 들어본다. 〈김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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