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광고 「IMF 한파」…작년 절반수준 격감

  • 입력 1998년 1월 12일 19시 48분


불황의 한파가 방송사에도 여지없이 몰아 닥쳤다. 허리띠를 졸라매는 기업들이 광고비를 가장 먼저 삭감하는 바람에 방송사들의 재원인 TV광고가 급격하게 줄어든 것. 이때문에 각 방송사들은 남는 광고시간을 프로그램 예고와 캠페인 방송으로 때우느라 애를 먹고 있다. TV3사에 따르면 이달들어 방송광고가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현재 KBS 2TV의 광고가 지난해의 55%, MBC가 60%, SBS가 52%선까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가 가장 잘 붙던 SA(Special A)급 시간대(밤 8∼11시)의 광고도 지금은 100% 팔리지 않는 상태다. MBC SBS에서는 방송사의 자존심이라 할 메인뉴스에 광고가 다 붙지 않는 일도 일어난다. 이달초 SBS에서는 저녁 8시뉴스의 후반부 광고가 하나도 붙지 않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각 방송사들의 이달 광고 미판금액이 월 2백억원선에 육박하게 될 전망이다. 해마다 흑자를 누려오던 방송사들이지만 올해는 더이상 장밋빛 대차대조표를 꿈꿀 수 없게 됐다. 〈김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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