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속 김대중(DJ)차기대통령 역에 유인촌이 낙점됐다.
SBS 정치드라마 ‘3김(金)시대’가 최근 3김에 대한 ‘인선’을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방영 채비에 나섰다.
DJ와 함께 드라마의 중심인물인 YS와 JP에는 탤런트 길용우와 정동환이 각각 캐스팅됐다.
연출자 고석만PD는 “그동안 몇배수의 후보들을 놓고 심사숙고한 끝에 DJ 배역을 유인촌으로 결정했다”면서 “회사측의 마지막 결정만 남은 상태”라고 말했다. 드라마의 성패를 좌우할 DJ역의 최종 후보는 유인촌과 정욱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욱은 최근 KBS2드라마 ‘진달래꽃 필 때까지’에서 황장엽 역을 맡아 이미지의 혼선을 일으킬 우려가 있어 탈락됐다.
반면 유인촌은 MBC ‘전원일기’의 건실한 이미지와 ‘문제적 인간 연산’‘파우스트’ 등에서 보여준 카리스마를 동시에 갖춰 DJ의 적임자로 낙점했다.
탤런트 길용우는 MBC ‘제2공화국’‘제3공화국’에서 이미 YS를 연기했던 ‘YS전문배우’. 이같은 경력 때문에 비교적 손쉽게 배역이 결정된 케이스다.
JP역에는 이정길과 정동환이 경합을 벌였다. 그러나 이정길이 지난 대선과정에서 공개적으로 이회창후보를 지지한 것이 배역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아 정동환으로 낙착됐다.
고석만PD는 “3김씨에 이어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등 주요 인물에 대한 캐스팅을 마무리하겠다”며 “기존의 닮은 꼴로 알려진 연기자들보다는 새 인물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갑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