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시장이 경기 침체와 기업들의 광고비 감축으로 얼어붙었다. 광고회사들 사이에서 혹독한 광고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으로 ‘재활용 광고’와 ‘저비용 광고’가 각광을 받고 있다.
롯데제과 ‘목캔티’광고는 컴퓨터 그래픽과 모션 컨트롤 촬영 등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는 부분은 새로 제작하지 않았다. 대신 89년 방영됐던 필름에서 주요 장면을 뽑아 재활용했다. 모델이 연기하는 장면은 별도로 촬영했다.
롯데리아의 ‘밀라노샌드 출시기념대축제’ 행사광고도 재활용 광고에 속한다.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30초 분량의 밀라노샌드 광고를 다시 편집했다.
알카바 건전지 광고는 국제통화기금(IMF) 시대에 걸맞은 저비용 광고. 빅 모델을 채용하거나 비용이 많이 드는 배경을 채택하지 않고 노란 배경과 캐릭터 그리고 자막만 사용했다.
별도로 촬영 작업을 할 필요가 없어 편집과 녹음이 제작 과정의 전부였다. 덕분에 제작 비용을 1천만원 정도로 대폭 감축할 수 있었다.
〈이 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