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관우 이문세등 콘서트 행진…14일부터 세종문화회관

  • 입력 1998년 1월 21일 20시 15분


이문세
조관우 이문세 이현우 그룹 ‘토이’. 이들 스타가 2월 중순 차례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콘서트 행진을 벌인다. 이만한 스타들이 모이기도 쉽지 않지만 대중문화에 인색한 세종문화회관이 문을 활짝 연 것도 흔치 않은 일이다. 공연 이름도 ‘베스트 포에버’. 조관우는 손꼽히는 스테디셀러다. 지금까지 세장의 밀리언셀러에다 작년 12월에 나온 음반 ‘길’은 70만장을 넘어서며 순항중이다. 게다가 라이브 인기는 절정이다. 댄스 가수들이 TV에서 거품을 부글거릴 때 그는 라이브 현장에서 성인 노래의 숨통을 터왔다. 이문세는 마흔을 넘긴 중견 가수. 그의 노래는 80년대 청년 시절을 보낸 이들에게는 아련한 추억의 촉매. ‘파랑새’ ‘난 아직 모르잖아요’ ‘그녀의 웃음소리뿐’ 등이 대표곡. 작년 열번째 음반 ‘화무(花舞)’로도 자리를 다시 확인했다. 그는 “대중음악시장에서 화석이 된 성인팬들에게 노래를 되돌려 주겠다”며 이번 공연을 각별하게 여긴다. 이현우는 요즘 가장 주가를 높이고 있다. 재기곡 ‘헤어진 다음날’이 가요순위프로에서 정상에 오르던 날 눈물을 글썽였다. 대마초사건 때문에 불가피했던 4년의 한숨이 떠올랐던 모양이다. 공백기 동안 미국에서 힙합 테크노 블루스 등을 공부하며 쌓은 ‘내공’을 이번 공연에서 한껏 드러낼 작정. 헤어진 다음날’은 비발디의 ‘사계’중 ‘겨울’이 전주로 흐르는 고품위 발라드. ‘토이’는 유희열이 이끄는 프로젝트 그룹이다. 서울대 음대 작곡과에 재학중인 유희열은 작곡 편곡에서 인정받는 뮤지션. 이번 공연도 이승환 신해철 조규찬 등 유희열의 신세를 진 가수들이 참여한다. 이번 공연의 무대가 세종문화회관이라는 점도 화제다. 지금까지 이곳 무대에 오른 가수는 패티김 이선희 신승훈 등 손꼽을 정도. 문턱을 낮췄을까. 세종문화회관은 작년 시립교향악단 등 7개 단체가 88억5천만원의 예산을 들였으나 고작 7억3천만원을 벌었다. 큰 적자인 셈. 그래서 유료 관객이 많은 대중 가수의 공연으로 눈길을 돌린 듯하다. 문의 02―598―8277 <허엽기자> ◆ 14일 이문세오후3시,7시반 ◆15일 이현우 오후 3시 ◆18,19일 조관우 오후 7시반 ◆21일 토이 오후 7시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