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이면서도 상업방송이나 다름없는 행태로 지탄을 받아왔던 KBS 2TV가 새 옷으로 갈아 입는다.
KBS는 4일 2TV의 교양성 강화를 골자로 한 신편성안을 발표하고 16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편성방침에 따라 18년 장수프로인 ‘가요톱10’과 주말 대형쇼 ‘토요일 전원출발’ ‘슈퍼선데이 1, 2부’, 코미디 프로인 ‘파워TV 웃음과 행복사이’, 시트콤 ‘아무도 못말려’ 등이 모두 없어진다. 수목 드라마와 일요아침드라마, 토일밤 9시대 드라마도 폐지된다.
대신 1TV의 인기프로인 ‘체험, 삶의 현장’과 ‘긴급구조119’ ‘TV는 사랑을 싣고’가 2TV의 오후 7시반 황금시간대로 옮겨질 예정.
또 ‘토요시트콤 행복을 만들어 드립니다’ ‘세바구니의 행복’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 등 주말 오락프로와 ‘김준호, 손심심의 신바람인생’(월 밤8.45) ‘고승덕, 김미화의 경제연구소’(수 밤11.00) 등이 신설된다.
신편성안대로라면 2TV의 주시청시간대(오후7시∼10시반) 오락프로 비율이 현재 64.7%에서 36.2%로 줄게되며 교양프로의 비중은 18.6%에서 47.1%로 늘어난다.
KBS는 또 비용절감을 위해 차관보급 이상의 공직자와 국회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 자신이 소속된 단체나 개인의 업적을 소개하기 위해 방송에 나오는 출연자일 경우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김희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