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팝 가수 마이클 잭슨과 동아건설이 공동으로 인천 경서동 동아매립지에 1백50만평 규모의 대단위 위락단지 건설을 추진한다.
25일 동아건설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날 열린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방한한 마이클 잭슨과 최원석(崔元碩)동아건설 회장은 24일 서울 장충동 최회장 자택에서 만나 인천 동아매립지에 디즈니랜드와 같은 대규모 위락단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이들은 투자 규모와 방법, 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선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확정해 나가기로 했다.
동아그룹 관계자는 “마이클 잭슨이 이미 이달초 참모들을 인천 동아매립지에 파견해 현지 조사를 끝낸 상태였다”며 “매립지가 인천 국제공항과 서울에서 가까워 입지 여건이 좋다며 크게 만족했다”고 전했다.마이클 잭슨의 국내 업무를 대행하는 업체 관계자는 “마이클 잭슨이 대통령 취임식 참석후 직접 매립지를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어 협상은 조만간 구체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국민회의는 작년말 대통령선거때 인천 동아매립지를 관광 물류단지로 개발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어 마이클 잭슨이 사업 추진 의사를 굳힐 경우 사업 성사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농림부는 이와 관련, “정식으로 통보받은 바 없으며 국가의 정책적인 방침에 따라 결정될 일”이라고 밝히고 “현재로선 동아매립지를 농지로 사용키로 한 기존방침을 바꿀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마이클 잭슨은 이와 별도로 쌍방울그룹이 조성중인 전북 무주리조트에도 대규모 위락시설과 영화제작스튜디오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며 두곳의 입지여건을 고려, 조만간 최종 사업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매립지는 동아건설이 91년 인천 원창동 율도에서 김포군 양촌면 오류리 가서도까지 9천3백여m의 방조제를 쌓아 조성한 총면적 1천1백40만평의 대규모 토지.
〈황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