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노사공동비상대책위는 지난달 개혁안을 만들면서 ‘문제성 있는 간부에 대해 인사조치한다’는 항목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현재 사내에 제보함을 설치해두고 △과거 정권과 협력하고 불공정 방송을 주도한 정치성 간부 △비리와 무능이 두드러지는 간부 등 ‘문제성 인사’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다.
○…‘문제성 인사 청산’이 현안과제로 더욱 부각되고 있는 이유는 최근 소문이 무성한 ‘문제간부’들의 추문 때문. 노조는 지난달 발표한 ‘홍두표사장에게 보내는 권고문’에서 “홍사장을 비롯, 지난 대선에서 불공정 방송을 일선에서 주도한 간부들이 학연이 닿거나 옛 직장의 선배인 신정권인사들을 찾아 승진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최근에는 본부장급 인사 한 명이 김대중대통령의 가신이었던 권노갑씨의 병실에까지 찾아가 자리보전을 위한 로비를 벌였다는 소문이 퍼지는 등 구설수에 오르기도.
○…홍사장은 2일 창립기념행사 축사에서 본부장급 1,2명, 실 국장급 10여명 감원 등 기구축소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