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작가 72%『시청률 의식 줄거리등 바꾼적 있다』

  • 입력 1998년 5월 18일 07시 52분


방송작가의 72%가 시청률을 의식, 등장 인물이나 줄거리 등을 바꾼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방송작가 1백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청률에 대한 방송작가 설문조사’에 따르면31.4%가 시청률 하락으로 프로가 조기종영됐다고 답변했다. 또 16.5%는 시청률 하락으로 작가 자신이 방영도중에 교체된 것으로나타났다.

작품의 주제나 소재를 결정하는 기준(중복답변)은 시청률이 90명으로 가장 많았고 프로그램 완성도(86명) 흥미(84명) 작품세계 추구(77명)의 순이었다.

시청률 경쟁의 폐해는 프로의 선정화(95명)가 첫손에 꼽혔고 연예인 섭외편중(62명) 새로운 형식의 개발 소홀(60명)이 뒤를 이었다.이들은 72%가 시청률 때문에 PD나 방송사로부터 압박감을 느끼거나 책임추궁을 받았으며 94%가 시청률에 대해 부담을 느낀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작가들은 시청률이 제작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시청률 조사자체를 대체로 또는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68%)고 말했다. 신뢰하지 않는 이유는 서울지역의 3백가구로 한정돼 있는 미디어서비스코리아 조사방법의 한계 때문.

〈김갑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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